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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목부터 아래를 정화해준 덕분에, 말이지”아연실색하는 종언 기사들. 유일하게 침
착한 것은, 태양의 남자――센리의 스승인 멸각의 에페뿐이다.강하다. 다시 봐도 압도
적이다. 에페가 가진 에너지는, 종언 기사로서 특출난 축복의 재능을 지닌 센리 실비
스마저 격이 다르다.멸각의 에페의 이름은 생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 1급 기사 중에
서도 꽤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흡혈귀의 왕의 성에 혼자서 쳐들어가, 수천의 언데드군
을 단 일격에 『멸각』했다는 일화는 인기있는 희곡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그야말로,
살아있는 영웅이다.설마, 태양의 남자가 내가 광팬이었던 멸각의 에페라고 들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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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놀랐지만, 과연, 그렇다면 그 가까이만 가도 소멸될 것 같은 방대한 에너지도 납
득이 간다.내 방문을 받고도 아직 앉은 채 있는 것은, 나 정도를 소멸시키는데 설 필
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멸각의 에페가 눈을 가늘게 뜨고, 온화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서, 무슨 용무지. 하위 흡혈귀(레서 뱀파이어)――엔드라고 했나. 복수인가? 목부
터 아래가 돌아온 정도로……종언 기사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우습게
보였구나”물론, 그런 생각, 털끝만큼도 없다. 지금도, 눈앞에 둔 것만으로 내 심장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강하다. 너무 강하다. 이 남자는 그야말로, 사람의 가죽을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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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다.약간 이 방에 온 걸 후회하지만, 이건 필요한 과정이었다.기세에 눌리지
마. 애초에, 격이 다른 차이가 있는 것이다. 기합에서 지면 모든 게 끝이다.어깨를
으쓱이고, 손에 쥐고 있던 메이스를 네빌라에게 강제로 돌려준다.”물론, 복수는 아
니야. 원망은 없어. 그야 태양형은 진짜로 소멸되는 줄 알았고,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냐고도 생각했지만……지금의 나는 생전의 기억이 남아있다고는 해도
언데드니까, 어쩔 수 없지”각자 무기를 드는 3급 종언 기사들을 바라보며, 허세
를 부린다.”종언 기사단은 잘 알고 있어. 팬이라고. 생전에는 계속 누워서만 지냈
거든, 너희들의 활약을 책으로 읽는 것이 마음의 버팀목이었다. 죽을 뻔한 일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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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일로 해줄게. 네빌라의 비정 덕분에, 센리는 나를 동정했어. 죽어가던 덕분에, 그
녀는 나에게 목덜미를 내밀어줬어””읏!? 그 녀석…… 물러터졌다고는 생각했었지만
, 무, 무슨……바보같은 짓을……”겨우 상황을 이해한 것인지, 네빌라가 분노의 형
상으로 나를 노려본다.본래, 막강한 정의 에너지를 가진 종언 기사의 피를 하위
흡혈귀가 빨아먹을 일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종언 기사가 몸에 두른 정의 에
너지는 언데드에 있어서 검이고, 갑옷이기 때문이다.피를 빨게 먹으려면, 본인의
합의가 필수적이다. 즉, 센리는 그때 나를 위해 갑옷을 벗고, 목덜미를 내밀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