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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 못했어””당신은 한 손, 나는 두 손”그 말을 받아, 거의 반사적으로, 비어 있던 왼손으로
센리를 잡으려든다. 하지만, 그것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그 때에는 센리는 몇 미터나 떨어
져 있었다.나대가 저항을 잃고, 크게 몸이 흔들린다. 센리는 그 모습을 선 채로 아무것도 하
지 않고 보고 있었다.센리는 아직 숨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것이 실전이라면 나는 백번
은 죽었을지도 모른다.심한 굴욕이었다. 울분을 풀려면, 어떻게든 그 피를 빨아야 한다. 유혹
받고 손을 댈 수 없다니, 흡혈귀 실격이다.분명 눈은 번뜩였을 것이다.하지만, 나의 시선을 받
고, 센리는 딱히 무서워하지도 않고, 검을 칼집에 넣고 작게 고개를 갸웃거린다.”술래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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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래?””한다!”나대를 내팽개치고, 온 힘을 다해 땅을 걷어찬다. 공기를 뚫고 폭발적인 기세로
몸이 앞으로 나아간다.하지만 그 때에는, 센리는 수십미터나 앞에 있었다. 그것은, 인간을 넘
어선 각력을 가진 나도 믿을 수 없는 속도였다.눈을 집중시키면, 그 두 다리에서 강한 축복이
느껴진다. 과연……한 부위를 강화할 수도 있는 건가.그렇게 제어함으로써, 정의 에너지를 절
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지구력은 내가 더 높을 것이다. 센리 자신이 말한 것이다.
양손을 크게 흔들며 짐승처럼 달린다. 센리는 미끄러지듯 거기서 도망친다.오아시스 주변
을, 그저 필사적으로 사냥감을 쫓는다.바람이 뺨을 어루만진다. 물을 마시러 온 짐승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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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지른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속도가 비슷한 건가――제
길, 오늘이 초승달이 아니었다면, 더 속도를 낼 수 있었을 텐데.지구력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
지만, 센리의 속도는 떨어질 기미가 없다. 눈을 부릅뜨고 달리는 센리를 보면, 그녀는 뛰지
않았다. 매끄러운 이동에는 거의 다리의 움직임이 따라오지 않는다.저래서는 육체적인 피로
는 쌓이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 피로도 없고, 호흡도 하지 않아서 숨도 차지 않지만, 센리도
똑같이 아무렇지도 않을 얼굴을 하고 있다.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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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 관계되어 있는 건가.방출계 기술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센리는 말했다. 저 기술은
얼마나 유지할 수 있지?피로는 없지만, 나에게는 시한제간이 있다. 새벽이다. 도중에 체
내의 센리의 피가 떨어질 수도 있다.틀렸다. 평범하게 해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어.
나는 크게 몇 미터나 뛰었다. 그대로 착지, 거의 무의식중에, 네발이 되어 달린다.스스로도
놀라운 행동이었다. 다만, 흡혈귀로서의 본능이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