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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한 곽사우는 수하들에게 눈짓으로 길을 열게 했다. 곽사우가 길을 열자 능풍운은
위지가려의 뒤에 올라 말고삐를 잡았다.”형님에게는 미안하군요.””알고 있다니 다행이군. 하
지만 다음에 이런 식으로 만난다면, 나도 힘들걸세!”곽사우의 말에 능풍운은 그의 무심한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가 이미 자신의 거짓말을 알아채고 있었다는 사
실과 위지가려가 그가 찾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도……. 능풍운은 곽사우가 한없이 고마웠다
. 자신을 위해서 방을 배신하는 행위를 하는 그의 마음에…….”다음에는 주루에서 술잔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그러게!”곽사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능풍운은 말고삐를 힘차게 휘둘
렀다. 말은 커다란 울음소리와 함께 앞으로 힘차게 나아갔다. 그들이 멀리 사라질 때까지
바라본 곽사우는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고개를 흔들었다.이미 방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은 그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의를 저버릴 수 없었다. 여기서 능풍운
을 벤다면 자신은 시장통의 잡배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런 그의 의도 여기
까지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방의 은혜를 한시라도 잊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복양에
서의 만남은 생사를 가르는 만남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옛 정은 여기
까지이다!’『초일』 2권에서 계속제1부 인연은 사람을 만들고초일 2차례◆ 사람은 시키는
걸 좋아한다◆ 불타는 두 손! 패천권(覇天拳)◆ 산봉의 공기는 맑기만 하다◆ 사람을 만
나다◆ 사람은 누구나 살고자 한다◆ 누가 네게 말을 하는가◆ 사람은 가끔 자신의 처
지를 망각한다◆ 원한은 그림자를 만들고◆ 남는 자는 존재한다사람은 시키는 걸 좋아
한다동정호는 언제나 풍류가 넘치는 곳이다. 그곳의 청루에서 일하는 취아는 이제 갓 이
십을 조금 넘은 나이의 조금은 알려진 소저였다. 그녀는 아름다운 얼굴은 아니나 그녀의
금(琴) 연주는 굉장한 실력으로 동정호의 금황루(金煌樓)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었다.취아는 오늘도 동정호를 떠다니는 금황루 소속의 배 위에서, 손님 앞
에서 금을 타며 호수의 바람을 맞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배에 작은 배가 다가왔다. 그
배에는 자신이 속한 상부의 상관이 타고 있었다. 당주라는 직책을 가진 사십대의 여자
였다.그녀의 이름도, 그녀의 나이도 잘 모르고 오직 당주라고만 알고 있는 그녀가 배에
오르자 그 뒤에 오른 무인들이 손님들을 배에 태우고 보냈다. 그리고 또다시 작은 배가
다가오며 십여 명의 무사들이 내렸다.”취아야, 우리는 잠시 멀리 떠나야겠다.”당주의
말에 취아는 무사들에게 묶여 선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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