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냈다. 이정한은 마검(魔劍)이라고 생각했다.이정한은 초일과 눈이 마주치자 주춤거

렸다. 그의 눈빛이 꼭 죽은 자의 차가움을 간직했기 때문이다. 초일의 눈에, 쏟아진

내장과 핏물 사이로 하나의 흑색 목패가 들어왔다.’흑살……!!’초일은 재빨리 상황

을 파악하고 말했다.”이곳을 벗어난다.”그의 시선과 눈이 마주치자 장항도 안색이

변했다. 말로 듣기론 초일의 검은 굉장히 빠르다고 들었다. 이렇게 잔인하다는 말은

못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거부감이 든 것이다. 초일은 그런 장항과 이정한의 얼굴

을 그저 무심히 바라보며 검에 묻어 있는 피를 소매에 닦았다.초일은 이정한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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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이 어떤 생각을 하든 상관없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 초일은 온 정신을 상대의 움

직임에 맞추고 있었다. 상대는 흑살대이다. 화산에서 자신을 죽이려고 온 인물도

흑살대였다.지금의 죽은 네 명은 적어도 예전 화산에서 만난 살수보다 강했다. 초

은 귀에 신경을 집중하고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그의 귀에 백여 장 밖에서부터 천천

히 주위를 둘러싸며 점점 이곳을 향해 좁혀 오는 미세한 움직임들이 잡혔다.’하나,

둘, 셋, 넷……!’사람의 수를 헤아릴수록 초일의 마음은 무거웠다.”흑살? 그럼 집마

전인가?”장항이 목패를 보고 놀랍다는 얼굴로 말하자 초일은 고개를 끄덕였다.”하

태영을 만났다고 했을 때 알았어야 했는데…….”장항이 아쉽다는 얼굴로 말했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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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집마전의 추격을 생각했다면 대별산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장항은

지금 집마전의 모든 세력이 무산에 모여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흑살대

를 만나자 전혀 생각지 못한 사실에 놀란 것이다.일단 보고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

다. 이곳에 흑살대가 출현했다는 이야기는 집마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말해

주는 것이리라.”이건 내 일이야, 우회해서 빠져나가. 세가에서 만나자.””싫어!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는데?”초일의 말에 이정한이 불만스럽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

러자 장항이 이정한의 소매를 붙잡았다. 그의 머리에는 보고가 먼저였다. 그리고

지금 누워 있는 네 명은 분명히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인물일 것이다.이곳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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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파악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분명히 본대가 이곳을 포

위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빠져나가고 싶어도 어렵다. 장항이 아는 흑살대는 절대로

산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필경 자신과 이정한도 죽일 거라고 생각했다.”이 공자,

초 형의 말을 듣자고, 여기는 위험해 일단 빠져나가야 되지 않겠어?”장항이 그렇

게 말하자, 이정한은 장항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뭐야! 지금 나한테 일행을 버리

라는 거야?””그런 게 아니라 초 형의 실력이면 충분히 이곳을 나올 수 있을 거야

, 우리는 그저 거치적거리니까 먼저 가자는 거고.””난…, 가지 않아!”장항이 공자라는 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