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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살아 있기를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발소리가 들리며 한 사람이
들어왔다. 큰 키에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진 잘생긴 이십대의 청년이었다.그 청년은 천
여랑과 눈이 마주치자 약간 주저하는 얼굴을 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본 묘용혜금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천여랑에게 말했다.”제 오라버니예요.”묘용혜금의 말에 천여랑
의 몸이 자신도 모르게 떨려왔다. 드디어 만난 것이다. 묘용 세가의 다음 가주이자 오
룡의 한 사람을 말이다.천여랑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아픔 때문이었
다. 하지만 그런 천여랑을 바라보던 묘용혜금은 오히려 그런 모습이 부끄러워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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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 생각하며 묘용휘의 옆구리를 살짝 치고는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저는 그만 가
볼게요, 천 언니와 오라버니는 담소를 나누세요.””엇…? 혜금아!”묘용휘의 놀란 얼굴에
묘용혜금은 살짝 한쪽 눈을 감았다.묘용혜금이 나간 후 잠시 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
다. 묘용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얼굴이었고 천여랑은 묘용휘와는 달리 초일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또한 자신을 이런 상황에 빠지게 만든 사람들 중 한 사람인
묘용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일단 자리에 앉겠습니다.”묘용휘는 평소 성격이
조용하고 사리 분별이 밝은 사람이었다. 또한 오룡에 들 정도의 무공 실력까지 갖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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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인물이었다.묘용휘는 자리에 앉았으나 천여랑은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었다.
그 모습이 오히려 묘용휘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천하에 미인이 많다고 하나
묘용휘는 천여랑이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했다.비록 보통의 여자들보다 약간 작은 키
이나 서 있는 모습과 천여랑의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묘용휘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묘용휘가 풍문으로 들은 천여랑의 성격은 괴팍하고 성질이 더럽다는 것이었
기에 정혼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 천여랑의 모습은 그런 소문과는
달리 조용하고 여자다웠다.”천 소저, 묘용휘라 합니다.”천여랑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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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혼자는 초일이 아닌 눈앞의 묘용휘였다. 그 심정의 복잡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천여랑은 묘용휘의 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그것은 묘용휘와
말을 하기 힘들어서 그런 것이었다. 천여랑의 그런 모습이 오히려 묘용휘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묘용휘는 천여랑이 초일에게 납치되어 많은 고생을 했다고 여
겼다. 그래서 천여랑을 납치한 초일에게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초일…….’불과 며
칠 전 천 소저가 초일에게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묘용휘는 초일에 대해 별
다른 감정이 없었다. 아무리 정혼자라 하여도 얼굴도 보지 못한, 알지도 못하는 사람
이 당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초일을 추격하기 위해 무사들을 보냈다. 그